사람이 고양이에게서 옮을 수 있는 질병
고양이를 키우면서 사람에게 옮을 수 있는 질병이나 기생충들이 상당수 있는데,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생기더라도 고양이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사람이 고양이에게서 전염될 수 있는 질병의 종류와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고양이가 사람에게 옮기는 질병과 증상
● Q열 : 병원체는 '리케차'로서 포유류의 대다수가 이 병원체를 가지고 있다. 감염동물의 젖, 대소변, 태반, 양수 등으로 배설된 병원체가 공기 중에 섞여서 분진과 함께 흡입되어 감염되며 사람이 감염되면 감염자의 약 50%는 일과성 발열, 경미한 호흡기 증상으로 치유된다. 급성 Q열로는 10~30일 사이에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등의 인플루엔자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대개는 약 2주 정도면 회복되지만, 진행되면 기관지염이나 폐렴, 수막염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 진균증 : 병원체는 진균(곰팡이 혹은 피부사상균)으로서 감염된 동물을 안거나 쓰다듬는 등의 간접 감염, 또는 감염된 사람이 사람에게 간접 감염을 시킨다. 증상으로는 목, 몸 등에 가려움을 동반한 발진이 생기고, 흔히 백선이라고 부른다. 두부에 감염된 경우에는 보통 두부백선이라고 하고, 원형이나 타원형의 붉은 반점이나 탈모가 발생하며, 가려운 증상이 없는 것과 가려움이나 통증이 있는 것이 있다. 진균증은 어린아이에게도 많이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 개선충 : 병원체는 옴 진드기이며 감염동물을 안거나 쓰다듬어 생기는 직접 감염과, 침구 등을 매개로 한 간접 감염이 있다. 증상으로는 손, 팔, 배 등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매우 가렵다. 한밤중에 특히 가려움이 심해지는데, 손바닥이나 손가락에 옴 터널이라는 회백색, 혹은 흑회색의 선상 발진이 생긴다.
● 파스튜렐라증 : 병원체는 세균 자체이며 많은 포유류가 보유한 상재균으로, 고양이의 보유율은 구강 내에 100%, 발톱에 20~25% 정도이고 교상이나 긁힌 상처 또는 키스 등을 통해 직접 감염과 비말 감염된다. 증상으로는 60%가 호흡기 감염증이고 면역력이 약할 때 쉽게 감염되는 경향이 있으며 가벼운 감기 증상에서 폐렴까지 증상은 제각각이다. 당뇨, 알콜성 간 기능 장해 등의 기초질환이 있는 경우나 중고령자는 중 병화 될 우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고양이 회충증 : 병원체는 선충(기생충)으로 분변에 배설된 기생충의 알이 손 끝에 닿거나 고양이를 쓰다듬을 때 닿거나 우연히 섭취하게 되는 경구 감염으로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사람에게 감염된 경우 성충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유충 상태로 몸속을 돌아다닌다. 망막이나 간에 이동하여 장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
● 톡소플라스마증 : 병원체는 원충(기생충)으로 감염된 고양이의 분변에 알 같은 것이나, 감염된 돼지고기를 섭취하면서 경구감염으로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모체 내에서 태아가 감염된 경우의 선천성 톡소플라스마증 이외의 대부분이 무증상이다. 선천성 톡소플라스마증의 경우 조산이나 유산되기도 하고 태아에 장해가 생기기도 한다. 단 임신 초기에 첫 감염된 경우에만 생기고, 과거에 이미 감염된 경우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첫 감염인지 아닌지는 항체검사로 알아볼 수 있으며, 태아가 감염된 경우에는 치료가 가능하다.
이상으로 사람이 고양이로부터 옮을 수 있는 질병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반려 생활하는 인구가 많아질수록 문제가 생기기 전 미리미리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예방과 진료를 받아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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