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왜 잠을 많이 자는가?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고양이는 스스로 먹이를 구할 필요가 없기에 야생의 고양이보다 더 많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 '해야 할 일이 없으면 잠을 잔다'는 습성을 고양이 역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이 먹이를 제공받는 집고양이의 경우 수면 시간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집고양이는 하루 중 20시간 가까이 잠자면서 보내며, 나이 들수록 수면 시간은 더 길어진다. 고양이는 잠을 자기 위해 태어났고, 단지 죽지 않기 위해 가끔씩 일어나 밥을 먹는다는 말도 있을 정도이다. 참고로 인간의 수면 시간은 대략 여덟 시간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침팬지의 수면 시간과 거의 비슷하다. 여덟 시간이란 동물학적으로 인간이 취해야 하는 가장 적당한 수면 시간이라 할 수 있다.
동물에게는 각자 정해진 수면시간이 있는데, 예를 들어 소나 말, 코끼리는 약 세 시간, 침팬지는 약 아홉 시간, 늑대는 약 13시간, 사자는 10~15시간, 그리고 고양이는 약 14시간의 수면을 취한다고 알려져 있다. 단, 이 경우는 야생의 생활을 하고 있는 고양이에 해당하는데, 집고양이는 야생의 고양이보다 더 많은 잠을 잔다.
동물들의 수면시간이 서로 다른 이유는 동물의 종에 따라 하루에 해야만 하는 일의 내용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해야만 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동물일수록 수면 시간이 짧아지고, 그 반대일수록 수면 시간이 길어진다. 동물은 '해야 할 일이 없으면 잠을 잔다'는 생활방식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쓸데없는 일에 몸을 움직이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하루 24시간 중 여가 시간이 그대로 수면으로 이어지는 생활이 조상 대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셈이다.
생존을 위해 꼭 해야만 하는 행동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식사이다. 몸집이 큰 초식동물은 대량의 풀과 나뭇잎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의 대부분을 식사에 소비한다. 그래서 긴 수면을 취할 시간이 없다. 반대로 육식 동물들은 사냥으로 먹이를 확보하면 빠른 시간 내에 먹어치우기 때문에 식사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즉, 초식동물에 비해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 수면 시간이 그만큼 길어진다. 몸집이 큰 초식동물의 수면시간이 짧고 육식동물의 수면시간이 긴 이유는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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