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동물의 수명은 몸 크기와 관련이 있는데, 몸이 클수록 수명이 길고, 반대로 몸 크기가 작을수록 수명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포유류 중 몸 크기가 제일 큰 흰 긴 수염고래의 수명이 약 100년, 코끼리의 수명이 약 60년인데 비해 참새의 수명은 2~3년 정도다. 어디까지나 이것은 사고나 굶주림을 겪지 않고 비교적 건강하게 생활한 경우의 수명이다. 야생동물의 세계에는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몸집이 작은 동물인 경우 다른 동물에게 잡아먹힐 확률이 높기 때문에 본래 그 동물이 가진 수명까지 살아남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고양이의 수명은 15년 전후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 또한 사고나 굶주림을 겪지 않고 비교적 건강하게 생활한 경우이다. 주인이 없는 길고양이는 충분한 먹이를 먹지 못하는 데다가 사고를 당할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병이나 상처로 일찍 죽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야생동물의 경우와 흡사하다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대부분의 길고양이가 태어난 지 5년 이내에 죽는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의 보호를 받아 충분한 먹이와 안전이 확보된 고양이만 본래 자신이 갖고 태어난 15년 전후의 수명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20년 이상 사는 고양이도 자주 볼 수 있다. 영양가 있고 균형 잡힌 고양이 사료를 제공하는 사람과 고양이를 밖에 내보내지 않고 실내에서만 키우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양이 몸에 이상이 생기면 동물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게 하는 주인이 늘어난 것도 고양이가 장수할 수 있는 커다란 이유이다. 서른네 살까지 산 고양이에 대한 기록이 기네스북에 올라가 있을 정도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게는 '본래의 수명'과 '환경에 따른 수명'이 있기 마련이다. 문명의 발달로 식량 확보와 의료기술 발달을 손에 넣은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게 된 것과 동시에, 인간의 손 안에서 문명의 은혜를 받으며 살아가는 집고양이의 수명도 길어지고 있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15년 전후이다. 즉 고양이가 7~8세라면 사람으로 계산했을 때 중장년이라 볼 수 있다. 고양이 사료는 '7세 이상 고양이용'등으로 나이에 따라 분류, 표시되어 있다. 이 말은 즉, 7세 이상의 고양이가 어린 고양이용 사료를 먹으면 생활습관병에 걸릴 우려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7~8세의 고양이를 중장년이라 할 수 있다면, 고양이를 몇 살 때부터 '성인'이라 부를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성인이란 성적으로 성숙된 시기를 가리키는 것이기 때문에 고양이도 마찬가지로 성적 성숙이 완료되었다면 어른으로 생각해도 된다. 고양이의 성적 성숙은 대부분 생후 1년 전후에 완료된다. 물론 인간과 같이 성적으로 조숙한 경우나 성적 성숙이 늦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생후 10~13개월 안에 성적인 성숙이 완성된다. 그리고 이 시기에 몸의 성장도 대부분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어른이 되기 전, 고양이의 '어린 시절'을 사람의 나이에 비교한다면 어떻게 될까? 생후 1개월 된 고양이는 사람의 나이로 비교했을 때 몇 살 정도에 해당할까? 인간과 고양이의 성장단계를 비교해서 고양이 나이의 기준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유치가 돋아나기 시작하는 시기를 비교해보면 고양이의 경우 생후 2~3주 사이, 사람의 경우에는 생후 6~8개월 사이에 유치가 돋아난다. 그러므로 생후 2~3주 된 고양이의 나이는 생후 6~8개월 된 인간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유치가 모두 돋아 음식물을 씹을 수 있는 시기는 고양이의 경우 생후 1개월, 인간의 경우 약 2.5세다. 영구치가 모두 돋는 시기는 고양이의 경우 생후 약 6개월, 인간의 경우 약 12세다. 이 시기 또한 각각 같은 연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발달단계를 기준으로 비교해 본다면 대략적인 기준을 가지고 고양이의 연령을 판단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성적인 성숙 이후에 대해서는 인간과 고양이의 수명을 기준으로 단순하게 계산해서 생각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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