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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그르릉 소리내는 이유

by joon2509 2022.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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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왜 그르렁 소리를 낼까?

고양이를 쓰다듬거나 안으면 행복한 듯 눈을 감고 그르렁 소리를 낸다. 고양이가 기쁜 감정을 느끼면 내는 소리라는 것을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고양이가 그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는 기관적인 구조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후두를 연동시켜 그곳을 통과하는 공기를 이용해 내는 소리'라는 설이 유력한 정도이다. 확실히 고양이가 숨을 들이마실 때와 내쉴 때 나는 그르렁 소리는 약간 다르다. 또 고양이가 숨을 멈추면 그르렁 거리는 소리도 함께 멈춘다. 숨을 멈춘 고양이는 그르릉 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해부학적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되지 못한 상태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새끼 고양이가 어미젖을 먹을 때나 어미 고양이에게 칭얼댈 때, 또는 어미 고양이가 새끼들이 있는 곳에 가까이 갈 때나 새끼 고양이에게 젖을 물리려고 할 때 그르릉 거리는 소리를 낸다는 사실이다. 새끼 고양이는 '만족하고 있다, 편안하다'는 기분을, 어미 고양이는 '걱정하지 마, 괜찮아'라는 기분을 전달하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새끼 고양이의 그르렁 소리는 어미 고양이의 젖이 나오도록 촉진한다는 설도 있다.

 

집고양이는 주인을 어미 고양이의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에 주인에게 안기면 젖을 먹고 있을 때와 같은 기분을 느껴 그르릉 거리는 소리를 낸다. 새끼 고양이의 기질이 강해 응석이 심한 고양이일수록 그르릉대는 소리를 자주 낸다. 잠을 자고 있으면서도 주인이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는 이유만으로 그르렁 소리를 내는 고양이도 있다. 이때 젖을 빨고 있는 새끼 고양이처럼 앞발을 교대로 움직이며 주인의 몸을 꾹꾹 누르는 행동을 보이는 고양이도 있다. 

 

한편 무서운 질병이나 상처로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그르렁그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오랫동안 이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수수께끼로 남아 있었지만, 최근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고양이가 그르릉 거리는 소리를 내며 자연 치유 능력을 고양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가설이다.

 

고양이가 그르릉 대는 소리의 진동수는 20~50 헤르츠로, 이는 동물의 골밀도를 높이는 진동수와 일치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평상시부터 그르릉 소리를 내며 골밀도를 높이는 것으로, 유사시 부상당하지 않도록 미리부터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가설이다. 원래 고양이는 단독 생활을 하는 동물이므로, 만약 골절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사냥 또한 불가능 해지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럴 경우 조금이라도 빨리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평소부터 그르릉대는 소리로 뼈를 튼튼하게 만들었고, 혹시 큰 병이나 상처로 죽을 뻔한 경험을 했을 때는 그런 소리를 더 자주 내며 자신의 몸을 치료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연구 팀의 추측이다. 인간의 최신 의료 기술 중에도 진동을 이용해 골절을 조기 치료하고자 하는 '초음파 골절 치료'가 행해지고 있는데, 이와 같은 원리인 듯하다.

 

사자나 치타 등 고양 잇과의 다른 동물 역시 그르릉 대는 소리를 낸다.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인 경우에는 상처를 입어도 다른 동료들이 도와줄 수 있지만, 단독 생활을 하는 동물인 경우에는 도와줄 동료가 없다. 단독 생활을 하는 육식 동물인 고양 잇과의 동물은 그런 의미에서 '그르릉 치료법'을 준비해두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참고로 사자는 고양잇과 동물 중 유일하게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이다. 하지만 사자 역시 원래는 단독 생활을 하는 동물이었고 진화 과정 속에서 무리 생활의 형태를 취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전히 무리로부터 떨어져 혼자서 방랑하는 수컷 사자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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